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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동주 시인으로부터 온 동주의 서신, 동주의 소포, 글입다, 그립다.
    서점일지 2018. 6. 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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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에서 구매한 '동주의 서신'! 사실 4월달에 구매했는데 포장이 너무 예뻐서 개봉하지 않고 현관 장식장에 모셔두었습니다. 개봉하면 다시 원래처럼 예쁘게 묶어둘 수 없을 것 같아서 아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무슨 바람인지 오늘 갑자기 뜯어보고 싶어서 개봉했습니다. 오랫동안 예스24 메인에 걸려 있던 상품이라 여러 개봉기들을 보며 여러번 포장을 뜯어본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렇지만 역시 포장을 뜯는 손맛까지 느껴보는 것이 소확행의 마무리인 것 같습니다.



     '동주의 서신'은 육필원고 미니북+별헤는밤 흑목육각연필 6P세트+육필원고 리마스터링 엽서 10종 세트+전자파 차단 메탈스티커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클립과 엽서가 하나씩 선물로 따라옵니다! 원래 메탈이나 옷핀 형식으로 만들어진 북마크는 책에 자국을 남겨서 잘 쓰지 않는데, 함께온 북마크는 얇고 견고해서 자국이 크게 남지 않더라구요. 작은 선물 하나까지 마음에 듭니다. 북클립은 8p 세트도 있어서 세트로 마련하고 싶습니다. 구성품들도 하나하나 마음에 들지만, 포장지에 달려 있는 크라프트 택도 책갈피로 써도 될 만큼 빳빳하고 예쁩니다. 이 택이 크라프트과 블랙매트 택 중 랜덤으로 출고된다고 하는데, 블랙매트도 시크하게 예쁠 것 같지만 크라프트 택이 원고지 분위기에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뜯어보고 다시 원래대로 포장하고 싶어서 마끈이 어떻게 묶였는지 외우려고 했으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ㅜㅜ)...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1942. 06. 03 윤동주' 뒷면까지도 감성적인 동주의 서신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구성품은 흑목육각연필입니다. 연필에는 각각 '별 하나에 추억' '별 하나에 사랑' '별 하나에 쓸쓸함'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 '별 하나에 어머니' 시 구절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글씨는 글입다 작가의 손글씨라고 하네요! 별 헤는 밤의 감성과 잘 어울리는 글씨체입니다. 육필원고 리마스터링 엽서 10종 세트는 '서시' '별 헤는 밤' '간' '자화상' '길' '십자가' '팔복' '또다른 고향' '새로운 길' '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육필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제작했지만, 가독성을 위해 본문 배치를 일부 수정했다는 안내가 상품 소개에 있더라구요. 육필원고 미니북도 그러한 수정작업이 있었는지는 설명되어 있지 않아서, 미니북과 육필원고 엽서를 비교해가며 읽어봐야겠습니다. 전자파 차단 메탈 스티커는 크레마 카플에 붙여볼까 고민했지만 예쁘게 잘 붙일 수 있을까 걱정되서 일단 아껴두는 걸로! 판매 페이지 이미지처럼 투명한 유리컵에 붙이는 것도 예쁠 것 같습니다.


     4월달에 동주의 서신을 통해서 '글입다'를 알게 되었는데요, 동주의 서신을 비롯해 구성을 조금 달리한 '동주의 소포', 그 외에 윤동주 서시 보틀, 손거울, 코스터 등 예쁜 독서 관련 굿즈들을 만드는 곳이구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책에 뿌리는 향수 '북퍼퓸'까지 출시했더라구요! 책에 뿌리는 향수라니! "책에도 향기가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한 북퍼퓸, 문학의 깊이를 담아내기 위해 최고급 프래그랜스로 조향했다고 합니다. 현재 작가 시리즈 9종과 명작 시리즈 11종이 출시되어 있고 오프라인 몇 군데에서 시향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글입다', '그립다'로 발음되기도 하는 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공방입니다. 앞으로도 예쁜 독서 굿즈들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북클립 세트를 하나 더 살지 동주의 소포를 사볼지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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