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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서울국제도서전, 새책 냄새 가득가득, 글적글적 북적북적
    서점일지 2018. 6. 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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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서울국제도서전 2018. 6. 20 어제부터 2018. 6.24일 이번주 일요일까지, 5일 동안 삼성 코엑스 A홀에서 열립니다! 행사장소로 함께 표기된 B1홀은 입구가 없고 출구만 있으며, A홀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A홀 입구로 입장하시면 됩니다. 네이버나 알라딘에서 사전 예약을 하신 분들은 티켓 부스에서 꼭 먼저 티켓을 교환하시고 (알라딘은 이름과 휴대폰 번호 끝 4자리 확인) 줄을 서서 입장하시면 됩니다. 사전예약을 못하신 분들은 현장티켓 구매 후 줄서시면 되고 5,000원 티켓을 사야하지만, 티켓에 붙은 1,000원X5장을 책과 굿즈 사는 데 쓸 수 있어 또이또이입니다. 책사면 입장티켓이 무료가 되는 신기한 서울국제도서전 놀러오세요! 평일임에도 10시 오픈줄이 꽤 길었습니다. 초등학생 단체관람팀이 많더라구요! 유아동 출판사와 행사들이 많아서 어린이들 부러웠습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동심! 오픈줄이 입장하고 나면 평일이라 그런지 줄 서지 않고 바로바로 입장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 행사들이 많았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빛출판네트워크의 손글씨 부채 만들기입니다. 부채에 직접 손글씨를 써서 가져가는 것! 입구 바로 앞 F1번 부스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내 지도 상에는 한빛미디어(주)라고 쓰여 있으니 의심없이 바로 가시면 됩니다. <나도 손글씨 잘쓰면 소원이 없겠네> 핸디 워크북을 50% 할인된 가격 4,400원에 구매할 수도 있구요, 이호정 작가님의 손글씨가 쓰인 부채가 함께 있으니, 밑에 대고 따라 쓰셔도 됩니다. 준비된 매직과 무지 부채에 직접 손글씨를 써서 나만의 부채 만들기! 저는 시를 써보았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브레히트


     외워서 썼으면 좋으련만, 마침표 하나, 글자 하나 틀릴까봐 블로그 켜놓고 따라 썼습니다. 하늘색으로 빗방울과 웅덩이 그리고 밑줄도 쫙쫙! 어마무시한 악필이라 책 사면서 굿즈로 간혹 필사 노트를 받으면 절대 쓰지 않습니다. 예쁜 필사 노트를 더럽힐 수 없기에(ㅠㅠ) 그래서 오늘 부채 하나 완성하고 어찌나 감동적이던지... 어린친구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이벤트입니다! 그럼 굿박스가 포함된 민음사 굿즈들은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라 제외하고, 다른 굿즈들 보여드릴게요!



     <파수꾼들> 책은 인스타그램 인증하고 받았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L11번 부스 즉석에서 인스타그램 해시테크하고 랜덤으로 책 한 권 주는 이벤트를 하였는데요, 대상 상금이 무려 1억의 국가 공모전인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과 원작소설창작과정 선정작들로 증정하는 것 같습니다. 김선민 작가님의 <파수꾼들> 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원작소설창작과정 공모에 선정되어 장편소설로 출간된 책이더라구요. 무려 2018년 4월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더라구요. 공모에 당선되고 창작과정 지원자로 선정되는 것도 무지 어려운 일이지만, A4 50~60페이지 분량의 글의 책으로 탄생하기까지 신인작가 분들의 노력과 피땀눈물이 담긴 책이라 생각하니 뭔가 뭉클하더라구요. 종이책을 살 때는 특히 더 좋은 책들, 증명된 책들만 사려고 했던 저를 반성하면서 꼼꼼히 애정을 담아 읽어봐야겠습니다.

     그 옆은 '책, 이게 뭐라고' 스탬프랠리입니다. 스탬프를 채울 때마다 스티커, 엽서, 머그컵, 에코백 순으로 굿즈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스탬프랠리를 받고 1단계를 시작하는 곳이 21세기북스였던 것 같은데, 안내맵에 찾아보니 없어서 당황스럽습니다. 21 숫자로도 없고, 이십일 한글로도 없어서 당황당황. G11 밀리의 서재 뒷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밀리의 서재 스태프분들께 여쭤보면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스탬프랠리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1단계는 '책, 이게 뭐라고' 팟캐스트 구독, 2단계는 밀리의 서재 무료체험 등록, 3단계는 <오늘도, 무사> 구입, 4단계는 <당선, 합격, 계급> 구입입니다. 저는 2단계까지만! 밀리의 서재는 무료체험 등록 시 커피와 팝콘까지 주니 맛있게 드시면서 구경하세요! 3단계, 4단계는 북노마드와 민음사에서 각각 책을 구입하시고 스탬프를 받으시면 됩니다. 꼭 4단계까지 완성하지 않으셔도 스탬프 찍은 단계만큼 굿즈를 받을 수 있으니 달려보아요!

     그 옆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목록입니다. 저는 지난 4월 굿즈로 받은 문학동네 독서노트를 채워가고 있어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을 다 읽을 때마다 한 권씩 구매하는 중인데요, 독서노트와 스티커 구성은 세계문학전집 160번까지만 해당되는데, 이 세계문학전집 목록을 받으려면 160번 이후에 나온 신간 도서를 사야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신간인 162번 <하지무라트>를 사지 않고 번번히 다른 전집을 선택하고 있었어요. (고놈의 스티커가 뭐라고... 스티커 붙이려고 책 읽는 으른입니다) 그런데 문학동네 부스에 가니 무료로 배포중이더라구요! 그래서 소중하게 한 권 모셔왔습니다.

     그 위에 마스킹테이프는 아트샵에서 3천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성란 작가님, 조경란 작가님, 윤고은 작가님의 문장이 쓰여 있는 마스킹테이프입니다. 제가 고른 윤고은 작가님의 마스킹테이프에는 이런 문장이 쓰여 있습니다.


    책은 유연하게 몸을 펼쳤다가 접었다가 

    반복하며 바람을 만들어낼 것이다. 

    아코디언처럼.

    우연한 접목의 목격자처럼.


     집에 와서 살살 뜯어보니 너무 예쁜데, 셋 다 살 걸 그랬습니다. 일요일에 친구랑 한 번 더 갈 것 같은데, 그때엔 꼭!!! 다른 두 마테도 모셔오겠습니다. 왜 소심소심하게 하나만 샀는지.. 후회중입니다. 두번 째 줄 맨 앞의 스티커 두 개는 G23 창비에 있었습니다. 창비에서 출간된 책을 스티커로! 그리고 창비 북클럽 멤버십인 '책읽는당'은 가입비가 33,000원 인데요, 창비 책 한 권 구입과 책읽는당 가입을 동시에 하면 가입비가 30% 할인이 되는 마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잠깐 동공이 흔들렸지만, 먼저 갔던 문학동네 북클럽 딜에 이미 마음이 뺏겨 있어서 동공을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시요일 시가 적힌 종이를 뽑아 마음에 들면 가져갈 수도 있었구요, 창비스러운 아기자기함이 돋보이는 부스였습니다. 보노보노 책갈피와 꼬마흡혈귀 엽서는 K11 거북이북스, '그렇다! 한정 없는 우주의 무궁을 열어내는 것이 사람의 책임이다. -천공의 용소년, 1980' 노란 엽서는 아작출판사에서 한 장에 천원, 세트에 3~4천원 중에서 고른 것입니다. 아작도 안내지도에 부스 번호가 없어서 당황스럽네요! 두런두런 돌아다니다보면 다 만날 수 있으니 남은 금토일 2018서울국제도서전 책나들이 추천합니다!

     마음에 끌리지 않는 엽서들은 무료 굿즈여도 챙겨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받았는지 찾을 수 없는 엽서들이 몇 장 있네요(ㅜㅜ) 분명 고를 땐 마음에 들어서 안 구겨지게 신경써서 잘 챙겨온 건데, 이벤트 준비해주신 출판사 담당자분과 직원불들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무료 또는 인스타그램 인증 후에 받은 엽서들, 가져가라고 막 인사해주시고 다들 친절하셨는데 두 시간 안에 둘러봐야한다는 급한 마음에 다 기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주말에 다시 가게 되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둘러볼게요! 이번 주말 2018 서울국제도서전으로 책나들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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