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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의학상이 밝힌 더 젊게 오래사는 비법을 담은 책 <늙지 않는 비밀>
    독서일지 2018. 6. 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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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보고 솔깃했던 책! <늙지 않는 비밀>을 읽었습니다. 지금부터 40년만 건강을 유지하면 그 사이에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될 것이라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습니다. 어느 과학자가 얘기했고 책으로도 나왔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검색해도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무튼 그 후로 나이 드는 것, 젊음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책이 있으면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늙지 않는 비밀>을 보자마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노벨의학상이 밝힌 텔로미어의 비밀! 텔로미어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하는 호기심으로 펼쳐본 책입니다.

     결론적으로 먹는 음식, 운동 등 생활방식이 중요하다는 등 크게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을 다루었지만, 작가가 주는 메시지가 좋았던 책인 것 같습니다. 일반 기업들에서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할 수 있는 검사를 점차 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이 책의 저자는 텔로미어 검사를 해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전적 요인이 강한 텔로미어가 짧게 나오면 그런대로 기분이 나쁠 것이고, 좋게 나오면 그냥 좋은 것이고... 결국은 지금부터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실험대상자들을 통한 연구는 있었지만, 저자는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텔로미어가 짧은지 긴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마무리하며 건네는 저자의 메시지를 통해 그 마음은 고이 접을 수 있었습니다.


     한 예로, 해마는 기억을 형성하고 정리하고 저장하는 데 기여한다. 또 그 기억을 정서 및 감각과 연관 짓는 일에도 기여한다. 당신이 새로 산 지우개 냄새를 맡으면 초등학교에 입학한 날이 떠오르는 것은 해마 덕분이다. 놀랍게도 텍사스 연구진은 백혈구의 텔로미어가 짧은 사람들이 더 긴 사람들보다 해마가 더 작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마는 재생을 필요로 하는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좋은 기억력을 갖고 싶다면, 몸이 해마의 세포들을 보충할 수 있어야 한다.

     텔로미어가 짧은 사람들은 해마만 더 작은 것이 아니다. 편도체를 비롯한 뇌의 변연계와 관자엽, 마루엽도 작다. 이 영역들은 해마와 함께 기억, 감정,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데 기여한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렸을 때 위축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늙지 않는 비밀> 중에서


     부모의 염색체 속에 있는 텔로미어가 태아에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힘든 상황에 놓여 부모의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그대로 자식에게 전달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년기에 불행한 사건을 겪은 아이의 텔로미어는 더 짧아질 수도 있고, 사회적 응집력이 낮은 동네에 살거나 가공식품을 주로 먹는 환경 등에서 살아가는 것 등 텔로미어가 짧아질 수 있는 환경이 수도 없이 너무 많습니다. 듀크대학교에서 만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뺨 안쪽의 볼세포를 통해 텔로미어를 얻고, 5년이 지난 후 비교해 보았습니다. 폭력과 따돌림 등의 상황에 노출된 아이들의 텔로미어는 5년 사이에 많이 짧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텔로미어가 짧을수록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겁부터 내고, 그 상황으로 인해 텔로미어는 더 짧아지고... '아니, 이거 뭐 자존감을 뚝뚝 하락시키는 책 아니야!' 싶었는데, 텔로미어는 짧아질 수도 있는 만큼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텔로미어를 보충하는 효소인 텔로머라아제를 통한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은 아직 않전하지 않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명상과 운동, 신선한 음식을 먹고 마음을 단련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로장생의 마법약이 개발되지 않은 지금, 결국은 뻔하게 느껴지는 처방법들입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겠다는 선택들이 모여 나의 텔로미어, 그리고 먼 훗날 내 가족의 텔로미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신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나의 텔로미어 세포가 짧든, 생각보다 짧지는 않든, 지금이 출발선이며 앞으로 길어질 일만 남았다는 생각으로 살아야겠습니다. 텔로미어의 발견과 연구 과정 등 노벨의학상과 어려운 개념들을 일반 독자가 읽기에 어렵지 않게 쓰여 있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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