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지
-
피터 래빗 원서 세트♡ 23권의 책이 이렇게 자리 차지 안 할 일이야?독서일지 2018. 9. 1. 05:22
예스24에서 구매했던 피터 래빗 원서 세트입니다. 'The World of Peter Rabbit' 기프트 박스에 담긴 23권의 책! YES24에서 지금은 품절 상태입니다. 처음 이 세트를 알게 되어서 구매하려고 했을 때도 품절이었어서 판매시작 알림신청을 해놓았었어요. 그래서 품절이 풀리자마자 구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문자로 알림을 신청해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가격은 39,800원으로 한 권에 1730원! 가격을 떠나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한 책입니다. 사실 동화책이라 쉽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3권부터 글씨 크기가 아~주 작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중간에 술술 쉽게 읽기를 멈춰버렸습니다. 난이도를 떠나서 글자가 작아지니 마음도 작아지고, 가뜩이나 책도 작아서 구석탱이에 놓아두면 눈에 보이지도 ..
-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개정판 출간 + 알라딘 마그넷독서일지 2018. 8. 30. 21:01
김남주 시인의 번역시집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알라딘 본투리드에서 3천 부 한정으로 출간되었을 때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시가 새겨진 유리컵과 책베개까지 겟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개정판 출간 기념으로 알라딘에서만 마그넷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또 알라딘에서 를 구매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로읽기 위하여 베르톨트 브레히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나에게 말했다."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나는 정신을 차리고길을 걷는다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안 되겠기에. 책의 뒷표지는 본투리드 한정판 책과 똑같습니다. 커버의 색만 다릅니다. 7월에 개정판이 출시된다고 해서 기다렸었는데 소식이 없더라구요. 알라딘 굿즈 사면서 한 권 끼워넣으려고 늘 기억하고 있었는데 감감무소식... 8월이 되어서 다시 검색을 해보..
-
흰 단어들로 심장을 문지르면, 흘러나오는 문장들. 한강 <흰>독서일지 2018. 7. 21. 23:15
한 단어씩 적어갈 때마다 이상하게 마음이 흔들렸다. 이 책을 꼭 완성하고 싶다고, 이것을 쓰는 과정이 무엇인가를 변화시켜줄 것 같다고 느꼈다. 환부에 바를 흰 연고, 거기에 덮을 흰 거즈 같은 무엇인가가 필요했다고. 하지만 며칠이 지나 다시 목록을 읽으며 생각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단어들을 들여다보는 일엔? 활로 철현을 켜면 슬프거나 기이하거나 새된 소리가 나는 것처럼, 이 단어들로 심장을 문지르면 어떤 문장들이건 흘러나올 것이다. 그 문장들 사이에 흰 거즈를 덮고 숨어도 괜찮은 걸까.-본문에서 한강 작가님의 . 소설과 시집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책입니다. 흰 연고, 흰 거즈, 백지, 각설탕, 배내옷... 작가의 말에서 '하얀'과 '흰' 사이를 배회한 흔적들을 보고는 책을 읽는 내내 눈에 보이는..
-
<개인주의자 선언>인듯 아닌듯, 그러나 소중한 책독서일지 2018. 7. 17. 20:56
문유석 작가님의 을 읽었습니다. 프롤로그에 잔뜩 담긴, 개인주의자로 살아가기 너무나 힘든 세상에 대한 소소한 불평들에 확 끌렸던 책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개인주의자' 이야기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판사가 '개인주의자로 살아가기가 왜 이렇게 힘드냐!!!'를 외쳐서 신선하고 강렬했던 프롤로그 때문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국, 문유석 작가님이 말하고 싶어하는 메시지가 와 닿아 정말 소중한 책이 되었습니다. 분명히 난 내 삶이 우선인 개인주의자고, 남의 일에 시시콜콜 관심이 없으며, 누가 뭐라 하던 내 방식의 행복을 최대한 누리며 살다 가고 싶을 뿐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알 것 같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살아가면서 분명히 내 일이 아닌데도 가슴이 덜..
-
<비하인드 도어> 혈압약과 함께 읽으세요.독서일지 2018. 7. 16. 22:27
오래 전에 전자책으로 사놓았던 B. A. 패리스 작가의 ! 사실 이렇게 꿀잼인 줄 모르고 다른 책들을 읽느라 묵혀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리디셀렉트(리디북스가 만든 정기결제 무제한 독서권)에 가입하고 읽게 되었어요. '책 끝을 접다'에서 만든 카드 뉴스를 통해 의 줄거리를 알고나서 바로 읽었지요. 책 끝을 접다에서 왜 리디셀렉트 홍보를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 지난 6월에 리디에서 책 끝을 접다를 인수했더라구요. 무튼 덕분에 소오름 돋고 흥미 돋는 카드뉴스를 통해 좋은 책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습니다. 는 정말... 읽는 내내 뒷통수가 얼얼하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 잭을 벗어나려 할수록 잭에게 자꾸 당하는 그레이스 때문에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유리병 속에 벼룩을 넣고 뚜..
-
<달-낭만의 달, 광기의 달> 지구 반려성 달의 모든 것을 담은 책독서일지 2018. 7. 15. 20:40
총 5권으로 구성된 세트는 공기, 물, 화산, 지진, 그리고 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섯 가지 이야기 중에서 가장 먼저 손이 닿은 책, ! 정말 달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지 않나 싶습니다. 5권 모두 책장에 꽂아놓으면, 어릴 때 백과사전 전집 못지 않게 든든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책에 실리지 않은 달 이야기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면서 읽은 책입니다. 영화, 문학, 달력의 기원은 물론, 타로, 마녀의 기원, 광기의 어원에 이르기까지... 보름달, 반달, 초승달과 개기일식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달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해준 책! 신월, 초승달, 상현달, 부푼 상현달, 보름달, 부푼 하현달, 하현달, 그믐달... 달의 여덟 가지 위상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동심과 지식을 함께 채우고 ..
-
<나이 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입니다> 눈물이 글썽독서일지 2018. 7. 12. 22:48
예스24에서 단독 선출간 되었을 때 전자책으로 읽은 ! 뒷부분에 가서는 울면서 읽었습니다. 눈물을 자극하는 내용들로 채워진 건 아닌데, 페이지 넘길 때마다 눈물샘이 퐁퐁.. 는 동물훈련사 권혁필 작가님이 쓴 책입니다. 전문가의 책이라는 생각에 기대를 많이 했지만, 아무래도 '나이 든 반려견'으로 대상이 정해져 있어서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풍부하다는 느낌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대신 다루는 분야에서의 내용이 깊고, 마음이 잘 전해졌다고 느꼈습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댕댕이들의 일러스트는 덤♡ 반려동물과 이별의 시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이별을 겪은 후 오랫동안 반려견의 빈 자리 때문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책의 초반에는 동물복..
-
조남주 작가의 신작 소설집 <그녀 이름은>독서일지 2018. 7. 9. 01:09
조남주 작가의 신작 『그녀 이름은』을 읽었습니다. 도 멈칫멈칫하며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조남주 작가님의 신작 또한 어떤 이야기들을 담았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전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여성의 삶과 현실을 날타롭게 꼬집었다면, 이번 단편집에서는 여러 이야기들 속에 등장하는 그녀들이,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습니다. 같은 과장에게 성희롱 당하다 퇴사했다는 직원은 소진을 보자마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때 자신이 조용히 덮고 넘어가지 않았다면 소진도 같은 일을 당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자책했다. 물론 소진은 그녀를 원망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용히 덮고 넘어간 두 번째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피..